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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 법무부장관님과 만나다!

by Major Tom 2021. 7. 23.

과천정부청사 가는 길(좌), 과천정부청사 내 법무부 건물(우)

다른 해보다 유달리 더 더운 이번 여름, 대서(大署)를 하루 넘긴 2021년 7월 23일 오전 10시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3층 회의실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제13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과 박범계 법무부장관님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 "박벙개- 법무부장관 박범계와 만납시다 (제1탄 법무부 블로그 기자)"가 그것입니다. 제13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법무부 블로그와 SNS에서 기사 및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법무부장관님께서 이번주 초에 블로그 기자단 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하셨고 이에 따라 이번 대화 자리가 마련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OT, 워크숍을 비롯한 기자단 활동이 대부분 온라인 상으로 가볍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자리는 사실상 다른 법무부 블로그 기자들을 만나보게 되는 첫번째 자리가 되었습니다. 전체 40명의 블로그 기자들 중 12명이 참석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이 기사를 쓰는 저 역시 운 좋게 기회를 얻게 되어 이 간담회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간담회의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고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가 빌 틈이 없었던 활발한 간담회 현장

오전 9시 30분 즈음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어가자 바로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방문증으로 교환하고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법무부 건물에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다른 법무부 블로그 기자님들도 10시 이전에 늦지 않게 모두 참석해주시어 10시에 장관님이 오시자마자 바로 간담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 현장

'박벙개'라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번개같이 만들어진 간담회이기 때문에 특별한 형식이나 격식 없이 자유롭게 둘러 앉아 법무부 블로그기자로서 법무부 SNS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나 더 나은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장관님은 코로나 시대에 알맞게 블로그 기자 모두와 한번씩 주먹 인사(fist-bump)를 한 후 짧게 인삿말을 하셨고, 곧바로 블로그 기자님들에게 질문을 받으며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질문을 준비해오신 기자분들도 계셨지만 시간 관계상 한 사람당 1~2개의 질문을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나왔던 질문은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이라는 이름과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한 기자님께서 "블로그" 기자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보니 활동하는 플랫폼도 제한된다는 느낌을 주고 또 이 이름이 기자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기보다는 법무부 홍보에 더 초점을 맞추는 서포터즈의 성격이 더 강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블로그 기자분들도 블로그 기자단이 서포터즈보다는 '기자'로서의 성격이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점, 그리고 이에 따라 이름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점을 짚으며 긍정적으로 호응하였습니다. 장관님 역시 이에 공감하시며 곧바로 이름이 변경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또 간담회 후반부에 블로그 기자단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 한번 더 나왔는데, 이에 대해 장관님은 법무부를 홍보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정하고 직접 공부하고 취재하면서 이 기자단 활동을 본인이 성장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이 기자로서의 성격을 가진다면 법무부에 비판적인 글을 작성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은 사실 어떤 내용을 기사로 적어야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고 법무부 활동과 관련된 것이나 법과 관련된 주제라면 기자들이 상당한 자율성을 가지고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고 작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블로그 기자분께서 아무래도 법무부 공식 SNS에 올라가는 글이다보니 스스로 쓴 내용에 대해서 약간의 자기검열을 하곤 했다는 의견을 밝혀주시기도 했고, 법무부 블로그 기자의 활동 범위를 어디까지 정하는지와 관련된 질문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장관님께서는 법무부 활동에 대해 아쉬웠던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도 얼마든지 허용 가능하다는 의견을 흔쾌히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절차와 형식을 파괴하지 않고 일정한 선을 잘 지켜주는 것도 필요하며, (블로그 기자들이) 기자 정신을 발휘하여 문제가 될만한 부분을 열심히 찾고 이와 관련한 조사를 철저히 하여 기사를 쓰면 법무부도 이러한 문제제기를 인지하고 상황을 개선하는 등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과 법무부 사이에 조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여주셨습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

현재 법무부가 관리하는 SNS 플랫폼인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한 기자분께서는 현재 법무부가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블로그와 페이스북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스타그램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관님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해보겠다면서 바로 제안을 수락하셨고 더 나아가 법무부 유튜브인 법무부TV('법TV')에 블로그 기자단이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관련 직원분께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나 법무부 장관님의 업무나 대외 활동 과정에 대한 현장 취재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 장관님은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취재의 기회가 제한되었지만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며 그러한 취재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본 기자 역시 한 차례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법무부 블로그 기자의 정보접근범위와 관련된 질문을 하였습니다. 기사를 작성할 때 주로 다른 일반인과 같이 법무부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법무부 블로그를 통해서 주제를 찾고 자료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범위를 더 확장해서 법무부 내 정보까지도 접근하는 것을 허용해줄 수 있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장관님은 법무부 블로그 기자들의 정보접근범위에 관련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으며, 더 열심히 작성하고 활동한다면 그에 비례하여 더 많은 기회와 권한이 주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조용하던 블로그 기자분들은 간담회가 시작된 후 열정적으로 질문을 해주시며 빈틈없이 오디오를 채워주셨고, 장관님 역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과 의견을 주셨습니다. 한 사람에게 발언이 집중되지 않도록 장관님이 차례를 조율해주셔서 모두가 원하는 질문을 한 번 이상 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질문을 준비해오신 열정적인 기자분들도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단체사진 

간담회가 끝난 후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고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장관님은 모든 사람과 주먹 인사를 하며 간담회를 마쳤습니다. 이후 블로그 기자단들은 담당자이신 강 작가님과 함께 구체적인 기자단 운영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담회를 마치며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이번 간담회는 제13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단끼리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한번 만나는 것만으로도 법무부 기자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오늘 함께해주셨던 기자님들의 굉장한 열정을 보며 저 역시 다시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간담회는 40-5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관님의 효율적인 진행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얘기가 오고갈 수 있었고, 장관님이 수용할 수 있는 제안은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시며 실효성 있는 대화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효율적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저를 비롯한 많은 블로그 기자님들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이런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