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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쎄이/심심할때 쓰는 일기9

자가격리 3일차 자가격리 3일차이다. 아픈건 많이 좋아졌지만 나가지 못하는게 매우 안타깝다.. 하기 귀찮았던 달리기도 지금은 얼른 나가서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하필 마지막에 했던 달리기가 몰입 속에서 이루어진 가장 완벽한 달리기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감기약 때문에 그동안 커피를 안마시다가 오랜만에 한컵 마셨다. 훨씬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 진작 마실걸 오늘 저녁은 짬뽕 밀키트 기대를 자아내는 포장 문구들이 가득하다. 총평: 별 4개 국물이 매우 일품 조리 매우 간편 건더기 많아서 좋음 면은 .. 너무 오래 삶아서 그런지 쫄깃함이 없어서 아쉬움 다음번엔 좀 더 개선된 모습으로.. 2022. 2. 12.
10월의 어느날 달리기는 5시반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밝을 때 시작해서 힘들고 지칠때 즈음 하늘색이 예쁘고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퇴근시간이라 사람이 없는건 덤이다. 오늘 달린 거리는 7km가량. 이정도 달려도 힘들지 않는걸 보니 나도 많이 늘었다. 골전도 이어폰까지 샀으니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 과외준비 때문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다시 읽었다. 과거 읽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 든다. 책 속에서의 병태의 생각은 어린아이라기엔 너무도 높은 수준의 생각이다. 사회 풍자를 하려는 것임이 너무 명확하게 들어왔는데, 그 풍자도 매우 날카로워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석대를 물리치는 그 정의로운 순간보다도 병태의 세밀한 심리변화에 더 눈길이 갔고, 악이라고만 생각했던 석대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 2021. 10. 7.
매미소리 매미가 엄청나게 운다. 여름마다 매미소리는 매년 듣지만 올해 매미소리는 유독 크게 들린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최근에 시골 동네로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곳의 매미 소리는 상대적으로 조용조용 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왜 시골에 있는 매미들의 소리가 더 작은건지 물었다. 그 친구는 시골에 있는 매미들은 경쟁할 상대가 별로 없어서 조용 조용 울어도 된다고 하더라. 매미들이 우는 이유는 짝짓기를 위한 상대를 찾기 위해서이므로 주변이 시끄럽고 경쟁 매미들이 많은 서울에서는 더 크게 우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듣는 매미소리는 더 이상 여름을 알리는 정겨운 소리처럼 들리지 않았다. 대신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매미소리도 유독 날카롭다. 어릴 때.. 2021. 8. 10.
헌혈 8회차 (오 이제 라이언 이모티콘 사용 가능) 8번째 헌혈 했습니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한건 아니고 그냥 몇번 하다보니 점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문화상품권 몇개 받는게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혈액검사도 해주고 정기적으로 헌혈하는 것이 건강한 신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가지게 되어 헌혈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바늘로 찔리는건 아프지만 (헌혈 바늘은 일반 주사 바늘보다 좀 더 커서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이제는 헌혈하는 동안 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아요. 손목시계를 맨날 차고다녀서 그런지 손목 부분만 하얗게 되어 있네요. 팔에 핏줄이 좀 많이 보이는 것 같은건 기분탓일까요 ㅎㅎ.. 헌혈을 위한 침대 4개 중 2개에는.. 2021.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