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에 '줄(JUUL)' 이라는 액상담배가 들어오면서 꽤나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니코틴 함량이 1mg 인 것만 들어온다는 데, 담배냄새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과 가볍게 흡연할 수 있다는 점이 꽤나 유인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요즘 내 주변 사람들도 하나 둘씩 이 액상 전자담배를 사서 피고 있는데, 정말 담배냄새가 안난다 (...!). 비흡연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좋다고 할 수 있다.
한창 '줄'을 피고 있는 친구는 금연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내가 액상 전자담배는 그럼 왜 피고 있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액상 전자담배가 몸에 더 좋을 것 같아서란다. 담배 광고에서는 전자담배도 사실 유해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연초와 같이 위험할 수 있다고 얘기하긴 하는데, 나도 뭔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게다가 온갖 종류의 맛있는 향이 담겨 있으니 해로운 식품이라기보다는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식품이라는 인식을 주는 듯 하다.
그 맛있는 향이 문제다. 담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액상 전자담배가 진입 문턱을 확연히 낮추는 것 같다. 맛있는 담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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