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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7

#책후기- 전태일평전(조영래)/ 오늘은 전태일 열사 50주년 노동절이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메이데이, 노동자의 날이다. 광화문에서 하는 메이데이 집회에는 나가지 않았다. 대학교 학생회 활동, 그리고 문선패 활동을 하면서 매년 들렀던 곳인데 이번에는 안갔다. 나 자신이 그렇게 노동자에 깊게 동화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 가장 컸던것같다. 당사자성이 없는 데다가 지금은 학생회 활동과도 거리가 멀어졌으니 노동자가 더욱 더 멀게 느껴지게 되더라. 전태일평전은 노동자로부터 점차 멀어지던 나를 다시 돌려세웠다. 조영래 변호사라는 익숙한 인권변호사의 이름에 끌리고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전태일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이 책을 골라잡았다. 누군가의 평전을 읽어본 것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책과 관련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2020. 5. 2.
#책후기_태백산맥(조정래) 7권 중 일부 「태백산맥」이란 책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10권) 전체를 리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사실 매번 책을 볼 때마다 놀란다. 도저히 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없는 글솜씨다. 극우파부터 극좌파, 노비에서부터 국회의원까지 수직적 수평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태백산맥」에 등장한다. 그냥 등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래 작가는 각각의 캐릭터가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그 캐릭터의 행동과 사상을 매우 깊은 수준까지 묘사한다. 정말 문장 하나하나가 말그대로 주옥같고 대화와 행동에서 드러나는 사상적인 깊이가 끝을 마치 알 수 없는 우물같다. 등장인물들이 실존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늘 언급하고 싶은 부분도 그 주옥같은 대사 중 하나이다. 7권은 6.25전쟁이 한창 발발하고 있을때의 이야기다. .. 2020. 4. 23.
#짧은후기_일본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 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지 2주 정도 된 것 같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이런 조치를 대법원의 강제징용에 관한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규정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를 선언했다. 물론 연장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아베정부는 한국에 대한 외교적 방침에 대해 수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광복절에 '주진장'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일본회의라는 조직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 우파 계열의 단체의 중심에 서 있는 일본회의는 현재 아베 내각의 각료 19명 중 15명이 속해있는 조직이다. 자연스럽게 일본회의가 아베 정권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궁금했고 마침 전자책 버전으로 읽을 기회가 있어서 《일본회의의 정체》의.. 2019.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