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면 활짝 피는 서울의 다른 벚꽃들과는 달리, 남산의 벚꽃은 한 이주 뒤 쯤에나 활짝 핀다. 열심히 공부하던 재수시절, 벚꽃 구경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나도 안하고 4월 모의고사가 끝난 후 우연히 올라간 남산에서는 벚꽃이 한창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봤던 벚꽃중에 가장 예뻤고 활짝 핀 상태였다. 남산이 다른 서울 지역보다 고도가 높아서 늦게 핀다는 이야기가 있다. 왠지 그게 맞는 것 같은 느낌이다.
깔끔하게 복원해놓은 남산 성곽 사이로 벚꽃이 보이는 순간이다. 성곽에는 창문마냥 구멍이 나 있었는데, 그 사이로 보는 벚꽃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 얼른 카메라를 가져다대고 찍어봤다. 그 작은 틈이 꽃잎으로 가득찰 만큼 가득 핀 벚꽃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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