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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쎄이80

#26번째순간 - 홍제천의 백로 성산대교 옆 홍제천을 지나가던 길이었다. 하늘에서 백로 한마리가 날아와 강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기쁜 마음에 얼른 자전거에서 내려서 백로를 찍기 위해 나섰다. 마침 줌렌즈를 장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멀리서 몇장 찍었지만 마땅치 않았다. 백로를 더 자세히 찍기 위해 풀숲으로 들어서던 순간 백로가 눈치채고 다시 멀리 날아가버렸다. 왠지 맛있는 점심식사를 방해한 것 같은 기분과 백로 사진을 놓쳤다는 실망감이 동시에 밀려들어오며 아쉬움에 젖었다. 하지만 몇걸음 지나지 않아 또하나의 백로를 발견했다. 이번에는 전과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나섰고 그 결과 안정적인 사진 하나를 건질 수 있었다. 다행히 이전 백로보다 배경도 더 좋았고 숨도 참으면서 더 신중하게 찍.. 2019. 4. 18.
#25번째 순간 남산 김구공원 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조선시대때 한성을 둘러싸던 성곽을 일부 복원해 놓은 곳이 있다. 아무래도 식민지 시절, 6.25전쟁 등등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많이 훼손되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옛날 돌들은 놔두고 새로 그 옆에다 새로운 돌들을 이용해서 성곽을 완성했는데 상당히 인상깊은 모양이 되었다. 2019/04/12 ...더보기 2019/04/08 - [순간의기록] - #24번째 순간 2019/04/10 - [순간의기록] - #23번째 순간 2019. 4. 13.
#23번째 순간 #23번째 순간 원래는 행주산성과 그 앞 한강 위에 떠 있는 새들을 목표로 찍으려 했지만 새가 너무 작게 나와서 그냥 벚꽃잎 떨어지는것처럼 보인다. 날씨는 매우 좋았다. 많고 많던 미세먼지도 어느 정도 사라진 상태였던 것 같다. 행주산성 앞에는 '원조국수집'이라는 맛있는 잔치국수집이 있는데 맛도 엄청나고 양도 엄청나다. 3-4시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20분 정도 줄을 서야 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곳은 마치 성지같은 곳이다. 라이딩 후에 먹는 잔치국수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자전거 타고 행주 산성은 두번 정도 가봤지만 한번도 실제로 행주산성이 어떻게 생겼는 지 구경한 적은 없다. 그저 그 밑에 있는 국수집에서 잔치국수만 호로록 했을 뿐이다. 2019. 4. 10.
#24번째 순간 #24번째 순간이다. 그냥 지나가는 길 한가운데서 발견한 곳이다. 하나의 만남으로 이어지려는 것 같아 가냘프다. 2019.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