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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쎄이/러닝이야기

10월 17일 러닝 후기

by Major Tom 2021. 10. 17.

최고의 날씨와 함께한 일요일 러닝. 시험기간이지만 기분전환도 할겸 달리기 시작. 씻고 나서 달리면 다시 씻어야 하니 얼른 출발한다.

계획된 달리기를 하루 건너 뛰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가진 상황이었다. 가민 플랜에서는 총 50분의 이지러닝 플랜을 제안하고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으므로 좀 더 빠르고 멀리 뛰어보고자 조금 긴 코스를 골랐다.

약간 쌀쌀한 날씨라 바람막이와 장갑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처음 러닝 시작할 때에 비하면 장비가 많이 좋아졌다. 신발이며 스마트워치며 골전도 이어폰까지.. 달리기 할 때 장비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모두 그 값어치를 하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걸어가며 담배피는 인간을 만났고 고스란히 그 사람의 폐 깊숙한 곳을 거친 담배연기를 마셔야만 했다. 94 마스크를 착용해도 냄새는 피할 수 없다.

골전도 이어폰에서는 뉴욕타임즈 데일리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오늘의 주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를 겪는 미국의 몇몇 타운들 얘기였다.

요즘은 은행을 많이 치우는 것 같지만 여전히 몇몇 은행나무 아래에는 깨진 은행들이 즐비하다. 산지 얼마 되지 않은 러닝신발 더러워지지 않게 요리 조리 피하며 계속 달린다.

코스모스가 많이 폈다. 러닝하다가 사진찍는게 귀찮아서 찍지는 못했다.

최고의 컨디션, 최고의 날씨와 함께 10km 최고기록을 갱신하게 되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고 꾸준히 무리하지 않고 달렸는데 좋은 결과를 마주하게 된 것 같아 좋다. 기록에 전혀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편이다.

마침 야구도 이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