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TED 강연을 하나 들었다. 종종 영어공부를 하려고 듣곤 했는데 생각보다 TED 강연에는 유익한 내용들이 많다. 오늘 들은 것도 굉장히 유익한 내용이라서 한번 짧은 후기를 남긴다.
TED 강연은 아래 링크를 통해 스크립트와 함께 볼 수 있다. (물론 한글 자막도 있다)
https://www.ted.com/talks/amy_cuddy_your_body_language_shapes_who_you_are/transcript
비언어적인 몸짓들(Body language)이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강연자인 커디가 궁금했던 것은 과연 비언어적 몸짓이 사람을 실제로 강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냐는 것이다. 더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하면 우리는 더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는 걸까? 우리의 비언어적 몸짓들이 우리의 생각과 기분을 좌우할 수 있을까? 커디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준비했다.
실험의 참가자들은 각각 2분간 강한 자신감을 가진것처럼 보이는 포즈와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자세 두 가지를 취한다. 그리고 자세를 취한 후 "본인이 얼마나 강하다고 느끼는지?"를 질문했고, 도박을 할건지 말건지 선택권을 주었으며(아마도 자신감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는 참가자들의 침 샘플을 추출했다.
*침 샘플을 추출한 이유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코르티졸(cortisol)을 측정하기 위해서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자신감이 많은 상태일 때 많이 분비되며, 코르티졸은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많이 분비된다.
실험 결과 강한 자신감을 가지는 포즈를 취한 사람은 86%가 도박을 하겠다고 했고, 테스토스테론은 실험 전보다 20% 증가했으며 코르티졸은 25% 감소했다.
반면,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포즈를 취한 사람은 60%가 도박을 하겠다고 했고, 테스토스테론은 실험 전보다 10% 감소했으며 코르티졸은 15%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비언어적 몸짓들이 실제로 우리 생각과 기분을 좌우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즉 우리의 몸이 우리의 마음을 바꾸고,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결과를 바꾸는 것이다.
"our bodies change our minds
and
our minds can change our behavior,
and
our behavior can change our outcomes"
강연 마지막 부분에는 본인의 경험을 덧붙여 이 감동적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강연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란다. 상당히 의미있는 분석이 아닌가 싶다. 평소에 자신감있게 다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옛 어른들이 그렇게 자세 바르게 해라 어깨 펴고 걸어라 당당하게 걸어라 라고 말하던 것이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유학에서도 평천하(平天下) 하기 위해서는 수신(修身)부터 시작하라고 그러는 것이 어쩌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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