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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보는 이야기들

#짧은후기_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 (박원순)

by Major Tom 2019. 8. 18.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박원순

박원순씨가 서울시장을 하기 전에 시민사회활동가였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보지는 않았었다.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을 읽어보게 되면 이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타고난 공익 사업가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누구한테 소개를 받은 책은 아니지만 조국의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라는 책에서 우연히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에 그렇게 직업이 많다지만 사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알고 있는 직업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다. 기껏해야 변호사, 판사, 검사, 교사, 공무원, 회사원, 기자, 국회의원 정도일 것이다. 세상에 있는 직업들마저도 대부분이 기계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데 대체 박원순이라는 사람은 1000개나 되는 직업을 어디서 가져온 것일까 궁금했다. 

우리는 보통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하고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가 충분히 공익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가 만든 '희망제작소'라는 사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직업들을 몇가지 알아보자.

 

- 다문화사업 기획자: 이민자들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외국인들이 자국의 문화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획하는 사람

- 에코 라이프 디자이너: 무심코 낭비하는 에너지를 찾아내고 절약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 비용을 절감한 만큼의 절반을 에코 디자이너가 갖는다  **이 아이디어는 진짜 혁신적인 것 같다. 실제로 디자이너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면서도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절묘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 대안게임 기획자: 게임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배우는 '착한 게임'을 기획하는 것. ** 특히 게임이 많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공익을 증진시키며 특기도 살릴 수 있는 긍정적인 대안인 것 같다. 확실히 10시만 되면 강제로 나라에서 16세 이하 청소년의 게임을 금지시켜 버리는 방안보다는 훨씬 훌륭하다. 

- 책 사냥꾼: 당시에는 수요가 없어 절판된 책을 보관하여 세상에 꺼내놓고 유통하는 일을 하는 사람. 적절한 책을 골라 '사냥'하는 일. **이것도 진짜 좋은 것 같다. 특히 좋은 보고서나 분석 자료가 많이 나오는데 수익성이 없어서 절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귀중한 데이터들을 보관하고 필요한 때에 판매하는 이런 직업, 상당히 창의적이다. 

- 맞춤형 책 요약사: 관심분야에 따라 맞춤형으로 책을 골라주고 핵심 내용을 압축하고 정리해주는 역할. 바쁜 현대인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000개의 직업 중에 겨우 5개만 골라봤는데도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가 많다. 이 책이 2010년대 초에 쓰여졌기 때문에 실제로 실현되고 있는 직업들도 꽤 있다. 직업에 대해 항상 고민이고 공익적인 일과 사적인 일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당장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알기에도 좋다. 왜냐하면 어떤 직업이 수익성이 있다는 것은 그런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코 라이프 디자이너 같은 경우 50년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수익성이 있는 직업도 아니었을 것이지만 환경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면서 그에 따라 직업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을 만한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