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해변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카멜리아 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매우 더운 7월의 하루였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 근처를 돌아다닐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의 하염없는 배차간격은 나로 하여금 강제로라도 주변을 둘러보게 만들었고
나는 바로 앞에 있는 방파제 위에 올라가 바다를 보게 되었다.
등대가 하나 보이더라.
날씨가 흐려서 등대를 보는 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등대는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원래는 잠수함을 탈 수 있는 곳인가보다. 하지만 그날은 휴일이라서 잠수함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날에는 밖에 있는 것보다 물 속에 있는 게 더 잘 보일 것이다.
등대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등대를 스쳐간 사람들은 다 다른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나는 무슨 생각을 했냐고?
그냥 등대가 참 멋지다는 생각밖에는 하지 않았다.
아, 버스가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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