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보는 이야기들/장애인 인권

장애물 없는 세상, 휠더월드/ 제5회 영등포 장애인권 공감 마당

by Major Tom 2019. 10. 12.

안녕하세요 :) 
10월 날씨가 참 좋네요. 축제같은 것들은 9,10월에 하는 게 분위기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우연히 서울 문래근린공원에서 열린 '장애물 없는 세상, 휠더월드'라는 행사에 들러보게 되었네요. 

#휠더월드

휠더월드에 대한 설명은 저보다는 이 기사가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인용해봅니다. 


‘휠더월드’(Wheel The World)는 동그라미가 굴러가는 세상을 뜻하는 의미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는 편리한 세상을 지향한다.  


이번 행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로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별, 장애, 나이 등 인권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자 마련됐으며 영등포구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주관, 코레일유통(주), 한국마사회영등포지사의 후원으로 진행한다. 

출처: http://www.newsway.co.kr/news/view?tp=1&ud=2019100210105218763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는 편리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우리나라도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휠'이 자유롭게 굴러다니기에는 장애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턱을 낮춘다는 것은 비장애인들에게는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삶에 있어 필수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취지로 진행된 휠더월드, 같이 둘러보도록 하시죠. 

개막식 현장입니다. 하루만 여는게 아쉬울만큼 알찬 행사였어요. 
30개 가량의 부스와 여러 공연팀이 휠더월드 행사를 빛내주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현 영등포구청장이신 채현일 구청장이 발언을 해주셨네요. 
옆에서 수화로 통역하고 계신 분이 인상깊습니다. 
장애인권 행사에서는 꼭 빠지지 않는 부분이죠. 
다른 행사에서도 수화 통역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개막식 무대를 빛내주고 있는 여러 팀입니다. 

개막식 행사가 끝나고 30번 부스로 가서 와플을 먹었습니다.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명을 하면 주는 와플이었어요. 

#발달장애인국가책임제

이전 포스팅에서도 많이 다뤘었지만, 현재 발달장애인에 대한 부양책임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아닌 개인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독립해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고 돌발 행동이 많기 때문에 계속 같이 있어야하는데, 
이럴 경우 부양자의 삶이 굉장히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적,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또한 발달장애인들 또한 가족의 지원만으로는 원활하게 생활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서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없기 떄문에 독립해서 생활하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죠. 

국가책임제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부양을 국가가 함께 부담하자는 취지의 제도입니다. 
개인의 과도한 부담은 줄이고 공동의 노력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삶이 모두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또한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국가가 앞장서서 보장해주자는 것.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까지도 발달장애인의 원활한 생활을 위한 국가의 관심은 부족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어요. 

발달장애인국가책임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서명하고 왔습니다.

구청장은 연설이 끝나고 부스들을 돌면서 체험을 하더군요. 

직접 바리스타가 되어보는 체험도 있었어요. 

저도 직접 아메리카노를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놀랐네요 :) 

취업하시는 발달장애인분들 중에는 카페에 바리스타로 취업하시는 분들도 많이 본 것 같아요. 

너무도 좋은 10월의 날씨 

바리스타 체험중입니다. 외부에서 하는 행사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실패.

하지만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항상 맛있죠.

인상깊었던 구족화입니다. 
#구족화

구족화란 입으로 그리는 그림인데요, 팔이 불편한 분들이 입으로도 그림을 그리는데 그것을 체험해 보는 부스인 듯 합니다. 
다들 입에 붓을 물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퀄리티가 좋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부스입니다. 곧 폐지가 실현된다고 하네요. 1~3급은 중증, 4~6급은 ... (뭐라고 부르는 지 기억이 안나네요)

장애등급제폐지 부스에서 같이 나누어준 자료입니다. 
처음 자료를 접하는 사람은 좀 알아보기 힘들게 쓰인 것 같아서 아쉽네요. 
장애 등급제 폐지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장애등급제나 군 입대를 위한 신체등급 나누는 것 모두 
국가가 개인의 신체를 쓸모에 따라 숫자로 점수를 매기는 것 같아서 반대합니다. 
물론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만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편마비체험, 사람이 많아서 직접 하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폐막제에서 자신감있게 1인 독무대를 선보였던 중학생 친구 한명
댄스를 너무 잘해서 기억에 남네요 :) 

폐막식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은 합기도 무대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서 놀랍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10월의 어느 하루 

예쁜 보름달이 떴지만 카메라에 잘 잡히지는 않네요. 

장애물 없는 세상, 휠더월드 

올해로 5번째를 맞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정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장애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내년에도 열리면 한번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