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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보는 이야기들/기사요약 및 비판

음모론을 가만히 놔둬야 하나?

by Major Tom 2020. 5. 19.

 

음모론을 가만히 놔둬야 하나? 

오늘의 칼럼은 다음과 같다. 

<오늘의 칼럼>

 

[세상읽기] 음모론이 활약할 시간 / 전상진

전상진 ㅣ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위기에 정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어떻게 해야 안전할지’나 ‘대체 언제 위기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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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목: 음모론이 활약할 시간/ 전상진


기사 요약 및 구성

  1. 음모론이 매력적인 이유 
  • 음모론은 검증과 책임에서 자유롭고, 수요자가 본인의 기호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공식적인 정보에 비해 명쾌하고 매력적이다. 

 

2. 음모론의 구성요소 

  • 음모론은 세상에 우연이 없고(필연성)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며(연결성)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진실은폐성)을 기초로 이루어져 있고, 음모론에는 선하고 무고한 피해자, 그를 괴롭히는 음모집단, 그리고 피해자를 돕는 영웅적인 주인공(음모론자)이 등장한다. 
  • 음모집단은 보이지 않는 곳(진실은폐성)에서 조율된 행위(연결성)를 통해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사건(필연성)을 일으켜 목적을 달성한다. 

3. 총선 음모론에 대한 의견 

  • 코로나 위기로 인해 일관성있는 과학적이고 공식적인 정보가 부재한 와중에 음모론이 많아졌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총선 음모론이다. 
  • 하지만 총선 음모론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부족하다. 
  • 음모론을 믿기보다는 패배의 이유를 제대로 살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비판점

1. 코로나 위기로 인해 음모론이 많아진 것과 총선 음모론은 큰 관계가 없다. 
글쓴이는 ‘위기에 정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공식적이고 과학적인 정보가 일관되게 전달되지 않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틈타 음모론이 많아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가 가장 대표적으로 주장한 음모론은 오히려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이다. 코로나 위기상황에 대한 대표적인 음모론을 가져오는 것이 더 맥락에 맞았을 것이다. 아니면 코로나 위기를 빼고 여당의 독주와 선거의 참패로 보수 지지자들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이 많아지고 있다고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2.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문제시해야 할 것인가? 
음모론은 분명 좋은 정보는 아니다. 검증도 되지 않았고 음모론자가 어떠한 책임을 지지도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특정 현상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다른 측면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자유주의 사회에서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문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거가 빈약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음모론은 스스로 무너진다. 사실에 뿌리를 두지 않은 유언비어는 더 설득력 있는 의견들의 가벼운 몸짓만으로도 흔들린다. 음모론을 만들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그 음모론이 왜 틀린 것인지 짚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이 문제라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증명을 하면 되는 것이다. 코로나 관련한 유언비어가 많다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내면 되는 것이다. 의견을 내는 것을 문제삼기보다는 의견을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문제시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