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달리기를 하기에 최고의 날씨. 나는 사실 달리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아니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굳이 달리기가 목적이 되어 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달리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했다. 올해는 코로나가 심해져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헬스도 헬스장이 닫는 바람에 강제로 그만두어야 했고 그 결과 몸만 불어나고 말았다. 6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해보고자 간간히 주변 공원에서 달리기와 간단한 근력 운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런닝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않고 근력운동에 더불어 간간히 유산소 운동을 더하는 정도로만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런닝이 주가 되기 시작했다. 초반에 사용했던 앱이 나이키 런 클럽 앱이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아이린 코치가 런닝을 즐겁게 하는 방법에 대해 몇가지 알려준 것이 있어 따라해보니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런닝에 재미를 붙이게 된 것 같다.
런닝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지루한 수기는 그만두고 어느새 런닝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으로 10km 마라톤을 도전해보려고 한다. 런닝화도 좋은 것으로 마련했고 스마트워치도 샀기 때문에 굉장히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는 상태이지만 요 근래 무릎이 좀 아픈것 같아서 쉬고있다 (ㅜㅜ). 내가 생애 처음으로 시작하는 마라톤의 이름은 JTBC 서울마라톤이다. 엄청 유명한 마라톤이라는데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로 10km 마라톤만 진행한다고 한다. 나야 뭐 풀코스 마라톤이 있다고 해도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할 실력이니까 겸사겸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굳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재밌게 달리고 있었지만 굳이 돈을 내면서까지 대회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회의 기념품 때문이었다. 나이키 티셔츠 정말 갖고 싶었는데 기념품으로 준다니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신청했다. 티셔츠도 받고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도 나가보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 마침 10월 둘째주 즈음에 기념품이 집에 도착했다.
나이키 티셔츠 외에도 여러가지를 주고 있는데, 특히 그 중에 스포츠용 마스크는 요즘 요긴하게 쓰고있다. 마스크 없이 뛰면 주변사람들 눈치가 보이는 요즘,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마스크 착용의 티를 낼 수 있는 좋은 마스크다. 구멍이 숭숭 뚫려있기 때문에 사람많은 곳에서 쓰기는 당연히 무리고 한적한 공원에서 쓰고 달리기하기에 적당하다. 이외에도 선크림, 마스크 목걸이(?), 기념 폰그립 등이 같이 담겨있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나이키 티셔츠.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매우 통풍이 잘되는 이 나이키 티셔츠는 굳이 입자면 속에만 입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제 대회까지 3일 남았다. 잘 준비해서 10km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직까지 한번도 10km는 뛰어본 적이 없고 9.5km까지는 뛰어봤다. 중간에 부상만 아니었어도 10km 여러번 뛰어보고 참가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기록은 커녕 무사히 완주나 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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