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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쎄이/러닝이야기

#러닝이야기3_10km 마라톤(JTBC) 첫출전

by Major Tom 2020. 11. 1.

떠오르는 해와 함께 출발

이전 글(첫 10km 마라톤 출전 준비, 무릎보호대 구매 (추천까지)에서 마라톤 출전 준비도 마치고 무릎보호대도 준비하고 잠을 충분히 잔 후에 드디어 시작하게 된 JTBC 서울 마라톤. 언택트로 진행되어 각자 알아서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내가 편한 시간에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나는 가장 체력이 좋을 시간대인 아침 시간대를 골랐고, 사람도 많지 않을 한강과 한강의 다리를 코스로 골랐다. 8시에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았다. 무릎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저번에 구매했던 무릎보호대가 워낙 짱짱해서 무릎을 정말 잘 잡아주는 느낌이라 통증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JTBC 마라톤 참가자는 나이키 런클럽 앱을 다운받아 달리기 시작 버튼을 누른다음 달리기를 시작하면 되는데, 자세한 사용방법은 아래 사이트에 나와있다(IOS용). 어차피 오늘이 대회 마지막날이라 이 글을 참고해서 정보를 얻어가실 분이 있겠냐 싶지만 일단 적어본다 (ㅎㅎ..) 

 

LIFEPLUS JTBC 서울 마라톤

2020 LIFEPLUS JTBC 서울 마라톤, 버츄얼레이스, 2020.10.30(금) - 11.1(일)

marathon.jtbc.com

평소에 가민 포러너 245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로 측정해볼까 했는데 괜히 열심히 뛰었는데 기록 인정이 안될까봐 핸드폰으로 나이키 런클럽으로도 측정하고 가민으로도 측정했다. 동시에 두개를 틀어놓고 뛴 셈인데, 기왕 이렇게 뛰게 된 거 나이키 앱과 가민 앱의 GPS 측정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거의 동시에 틀었으므로 오차는 대략 5초 이내라고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00m 가량 차이가 났다 (왼쪽이 가민, 오른쪽이 나이키 런클럽). 두 개만 비교했으므로 어떤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알기 힘들다. (참고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10km 결국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내 생애 첫 10km 였다 ㅎㅎ). 300m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막상 뛰어보면 300m가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특히 10km 처음 뛰는 초보러너인 나에게는 가민 스마트워치가 이제 10km 다 뛰었다고 축하해주는 그 순간에도 나이키 런클럽은 아직이라고 외치는 그 상황이 상당히 몸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으로 다가왔던 것. 페이스에서도 차이가 났고 칼로리에서도 차이가 났다(칼로리는 그렇게 중요한 사실은 아니긴 하지만). 나이키 런클럽은 평균 심박수는 측정해주지 않는다. 가민은 스마트워치가 측정한 데이터를 나이키런클럽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동기화가 되는데, 이 때 케이던스와 고도 상승은 동기화가 되지 않는 듯하다. 가민커넥트 앱에서는 고도상승과 케이던스가 모두 표시된다. 

아무튼 10km 성공적인 마무리! 페이스는 좀 뒤죽박죽이었던 것 같지만.. 기록은 그래도 더 잘 나온 가민의 기록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음번에는 1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km 당 페이스를 보면 5km대에서 가장 느려졌고 처음과 마지막에 빨라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중간 지점이 가장 힘이 빠지는 구간인 것 같다. 7-8km 구간부터는 다시 무릎 오른쪽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장경인대염이 다시 재발한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무릎보호대 덕분인지 통증이 상당히 늦게 왔고 또 10km까지는 뛸 수 있을 정도로 버텨주게 도와줬다. 사실 부상이 왔을때는 달리기를 멈추고 쉬는 것이 맞는 것이지만 10km를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포기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완주를 위한 욕심이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 가능한 길게 건강한 모습으로 달리고 싶었기에 이러한 부분은 좀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앱

러닝 후에는 꼼꼼히 스트레칭을 해줬다. 좀 더 체계적인 쿨다운을 위해서 이번엔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앱에 있는 러닝 쿨다운 프로그램을 이용해 쿨다운을 진행했다. 총 9분짜리 스트레칭으로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쿨다운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러너들이라면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세를 하나하나 알려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자동으로 측정해줘 특정 동작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적어볼 예정이다. 

처음으로 10km 마쳐서 너무 기쁘지만 동시에 부상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더 오래 더 많이 뛰고싶은만큼 달리기 자세도 잘 교정하고 보강운동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10km 마라톤은 11월 중순! 그 때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