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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번째순간- 가을옷 입은 남한산성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가볍게 저녁에 밥이나 먹을 생각이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았고 단풍도 너무 예쁘게 물들었고 드라이브도 하고 싶었고 여행도 하고 싶었기에 그린카 빌려 남한산성 가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에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주말에는 차가 막힌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있었다. 평소 1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길을 1시간 반이 걸려 도착했다. 문제는 남한산성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점심을 먹으러 도착한 것이었다는 점. 참고로 점심을 먹은 곳은 숙이네 분식이라는 즉석떡볶이 집이었는데 남한산성입구역 근처에 있다. 평점이 굉장히 높은데, 실제 먹어본 결과 엄청나게 뛰어난 맛은 아니다(라고 하지만 싹싹 긁어먹었다.) 마지막에 볶음밥까지 볶아먹으면 금상첨화. 볶음밥이 배부른데도 계속해서 들.. 2020. 11. 2.
따뜻한 칭찬의 힘 칭찬만큼 사람을 기분좋게 할 수 있는게 있을까. 마스크를 잃어버려 한없이 기분이 좋지 않았던 분에게 음악선생님은 무수한 칭찬을 선사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그의 표정도 점점 풀렸다. 새로 마스크를 받아도 고집스럽게 손에 쥐고 쓰지 않으려 했지만 선생님의 친절함과 칭찬 앞에서 그 손은 슬며시 풀어지더라. 무시로 일관하거나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거나 훈계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등은 아무런 효과를 보이지 않았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절대 외투를 벗지 않던 나그네가 결국 햇볕 앞에서 기분좋게 외투를 벗어버렸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은 결국 따뜻함과 칭찬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즐거운 음악인가? 상대방을 내 의도에 맞게 강제로 조정하는 다른 방법들과 달리 따뜻함과.. 2020. 11. 2.
#러닝이야기3_10km 마라톤(JTBC) 첫출전 이전 글(첫 10km 마라톤 출전 준비, 무릎보호대 구매 (추천까지)에서 마라톤 출전 준비도 마치고 무릎보호대도 준비하고 잠을 충분히 잔 후에 드디어 시작하게 된 JTBC 서울 마라톤. 언택트로 진행되어 각자 알아서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내가 편한 시간에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나는 가장 체력이 좋을 시간대인 아침 시간대를 골랐고, 사람도 많지 않을 한강과 한강의 다리를 코스로 골랐다. 8시에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았다. 무릎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저번에 구매했던 무릎보호대가 워낙 짱짱해서 무릎을 정말 잘 잡아주는 느낌이라 통증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JTBC 마라톤 참가자는 나이키 런클럽 앱.. 2020. 11. 1.
#러닝이야기2_ 무릎보호대 구매 (추천까지) 저번에 말했듯이(#런닝이야기1_첫 10km 마라톤 출전 준비) 처음으로 뛰는 10km 대회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오늘은 6KM 정도를 뛰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러닝을 할 준비를 했다. 무릎 통증이 다시 도질까봐 계속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3km 정도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갑자기 무릎에 신호가 왔다. 무언가 불편하다는 신호. 나는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달릴 수 있을 정도여서 일단은 계속 뛰었지만 무릎이 계속 아파왔다. 결국 중간에 잠깐 걷다가 뛰었는데 다시 뛰었을 때도 계속 무릎이 아파와서 결국 4.8km 지점에서 오늘의 러닝을 그만 두었다. 괜히 무시하고 달리다가 10km 레이스 아예 못하게 되면 안되니까 말이다. 무릎 통증을 ..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