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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째 순간- 남산 벚꽃 4월 초면 활짝 피는 서울의 다른 벚꽃들과는 달리, 남산의 벚꽃은 한 이주 뒤 쯤에나 활짝 핀다. 열심히 공부하던 재수시절, 벚꽃 구경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나도 안하고 4월 모의고사가 끝난 후 우연히 올라간 남산에서는 벚꽃이 한창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봤던 벚꽃중에 가장 예뻤고 활짝 핀 상태였다. 남산이 다른 서울 지역보다 고도가 높아서 늦게 핀다는 이야기가 있다. 왠지 그게 맞는 것 같은 느낌이다. 깔끔하게 복원해놓은 남산 성곽 사이로 벚꽃이 보이는 순간이다. 성곽에는 창문마냥 구멍이 나 있었는데, 그 사이로 보는 벚꽃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 얼른 카메라를 가져다대고 찍어봤다. 그 작은 틈이 꽃잎으로 가득찰 만큼 가득 핀 벚꽃이 참 예쁘다. 2019. 4. 24.
걱정을 베게밑에 묻어두기 - 걱정인형 이야기 과테말라 걱정인형 이야기. 유럽인들의 끔찍한 침략과 내전을 겪은 과테말라. 화산과 자연재해 역시도 그들에게 끊임없는 공포를 주었습니다. 과테말라 고산지대 원주민들, 마야 인디언들에게 그 고통을 버티게 해준 작은 위로 수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걱정인형입니다. 걱정으로 잠을 못이루고 있을 때 마야의 어린이들은 이 ‘걱정인형’에 걱정거리들을 한가지 씩 속삭입니다. ...더보기 “이 걱정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는 인형을 베게 아래에 조용히 둡니다. 혹여나 인형이 고민으로 인해 다칠 수도 있으니 몇번 쓰다듬어 준 다음 잠에 듭니다. 실제로 걱정이 없어졌을 지는 모르지만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마야 어린이들은 걱정인형에게 걱정을 얘기하고 나면 편안하게 잠을 잔다고 합니다. 걱정 인형은 보통 1~.. 2019. 4. 21.
청각장애인 바이크 선수: 애슐리 파이오럭(Ashley Fiolek)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청각장애인 여성 모토크로스 선수 애슐리 파이오럭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아래 사진에 있는 분이 바로 애슐리입니다 :) 모토크로스(Motocross)라는 스포츠 종목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종목입니다. 주로 미국과 유럽 쪽에서 유행하는 바이크 시합입니다. 정해진 트랙 내에서 오프로드 바이크 경기를 하는 것인데요! 세상에서 가장 익스트림한 스포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높은 점프대도 코스 안에 섞여 있어 바이크를 탄 선수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2008년, 이 스포츠에는 예상치 못한 한 도전자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158cm의 금발 청각장애인 소녀 애슐리 파이오럭(Ashley Fiolek)이죠. "사람들은 제가 .. 2019. 4. 21.
#27번째 순간- BTS 애플의 아이폰 광고, 삼성의 갤럭시 광고 등 일반 제품들에 대한 광고가 커다랗게 붙어있던 여의도 여의교 입구의 커다란 전광판이다.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제품 광고가 아닌 방탄소년단 사진이 붙어있었다. 연예인 사진이 여기에 붙는건 아무래도 처음인 것 같다. 마침 BTS의 신곡이 올라와서 멜론이 접속불량이 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이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하게 해 주는 순간인 것 같다.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마치 보여주듯이 커다란 전광판에 자신들의 얼굴을 넣었다. 나는 슈퍼주니어나 동방신기 세대였는데, 이 그룹들의 활동무대는 어디까지나 아시아에 그쳤다. 하지만 이제는 미국 무대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만나고 있다. 세월이 참 빠른 .. 2019.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