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보는 이야기들127 #책후기- 전태일평전(조영래)/ 오늘은 전태일 열사 50주년 노동절이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메이데이, 노동자의 날이다. 광화문에서 하는 메이데이 집회에는 나가지 않았다. 대학교 학생회 활동, 그리고 문선패 활동을 하면서 매년 들렀던 곳인데 이번에는 안갔다. 나 자신이 그렇게 노동자에 깊게 동화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 가장 컸던것같다. 당사자성이 없는 데다가 지금은 학생회 활동과도 거리가 멀어졌으니 노동자가 더욱 더 멀게 느껴지게 되더라. 전태일평전은 노동자로부터 점차 멀어지던 나를 다시 돌려세웠다. 조영래 변호사라는 익숙한 인권변호사의 이름에 끌리고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전태일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이 책을 골라잡았다. 누군가의 평전을 읽어본 것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책과 관련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2020. 5. 2. #세월호시리즈- '세월호 7시간', 얼마나 밝혀졌고 왜 밝혀져야 하는가 세월호 사건 이후의 변화는 어떠했으며 앞으로 어떠한 과제가 남았는가? 2020년 4월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6주기를 맞아 SNS에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하지만 진상규명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대체 어떤 부분의 진상규명이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일까? '주간경향'에는 세월호와 관련하여 아직 해결되지 않은 5가지에 대한 칼럼이 있다. 그 부분을 참고하여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주간경향'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5가지를 제시했다. 1. 대통령 기록관에 봉인되어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대통령의 7시간' 2. 세월호.. 2020. 4. 30. 가벼운 볼펜후기- Signo 0.5 파랑색 (uniball) 요즘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장 선호하는 펜은 역시 파란색 볼펜이다. 검정색은 뭔가 중요하다고 표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안들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빨간색은 매우 잘 보이지만 너무 강조되는 느낌이라 아무데나 막 쓸 수 없다. 검정색도 아니고 빨간색도 아닌 파란색 볼펜이 가장 적절한 볼펜이 될 수 밖에 없다. 나는 명확한 선을 선호하기 때문에 잉크펜 스타일의 볼펜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 유명한 제트스트림도 잉크가 떨어질 때 즈음에는 버벅대고 명확한 선을 주지 못한다. 뒤지고 뒤지다가 발견한 볼펜이 바로 uniball에서 만든 signo 0.5 볼펜! 벌써 4번째 사용하고 있으니 나에게는 상당한 인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도 많이 했다는 방증이 되기도 한다) 가격은 1000원 근처이다.. 2020. 4. 27. #책후기_태백산맥(조정래) 7권 중 일부 「태백산맥」이란 책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10권) 전체를 리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사실 매번 책을 볼 때마다 놀란다. 도저히 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없는 글솜씨다. 극우파부터 극좌파, 노비에서부터 국회의원까지 수직적 수평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태백산맥」에 등장한다. 그냥 등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래 작가는 각각의 캐릭터가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그 캐릭터의 행동과 사상을 매우 깊은 수준까지 묘사한다. 정말 문장 하나하나가 말그대로 주옥같고 대화와 행동에서 드러나는 사상적인 깊이가 끝을 마치 알 수 없는 우물같다. 등장인물들이 실존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늘 언급하고 싶은 부분도 그 주옥같은 대사 중 하나이다. 7권은 6.25전쟁이 한창 발발하고 있을때의 이야기다. .. 2020. 4. 23.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