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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쎄이/순간의기록22

#38번째순간- 매일 내가 걷는 횡단보도 매일 출근길 퇴근길마다 걷는 횡단보도이다. 횡단보도라는게 참 그동안은 멋모르고 건넜는데 오늘따라 의미심장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일단 차도는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없도록 해 놓은 곳이다. (걸어다닐 수 없나 근데? 그냥 위험해서 차도로 다니면 안된다고 한 것 아닐까? 아무튼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차도를 걸어다니지는 않으니까). 횡단보도는 특정 조건 하에서 사람들이 차도에 발을 딛는 것을 허용하게 해준다. 심지어 차들이 가는 방향이 아니라 차들이 가는 방향과 수직한 방향으로 차도를 가로지을 수 있게 해준다. 특정한 조건 하에서라는 말은 거창하지만 결국 신호등이 파란불일 때이다. 사실 누가 지키자고 먼저 말한 적도 없는 규칙인데 사람들이 다들 따르는 것이 신기하다. 내가 이렇게 건너겠다는 약속을 한것도.. 2020. 3. 9.
#37번째순간-끊임없이 타오르는 퇴근길의 태양 사진기를 손에서 놓은지 꽤 되었다. 오랜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사진기를 켜보았는데 배터리가 아예 방전되어서 켜지지도 않더라. 사진기를 손에서 놓은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사진을 찍을만한 새로운 공간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여행을 간다든가 산행을 한다든가 자전거를 탄다는 것도 전혀 없었다. 겨울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반강제로 여행이 취소되었기도 하다. 또 막상 일상생활을 찍으려니 그것도 쉽지 않다. 카메라를 수시로 들고다니는 것도 일이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아무리 가볍다는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해도 가방에 넣고 다니면 무게로 체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부끄러움이 많다. 내가 사진찍고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두려워하는 것도 있는 것.. 2020. 3. 8.
#2번째순간- 송도 석양/센트럴파크 송도는 석양이 아주 예쁜 곳이었다. 석양만큼이나 예쁜 것은 겨울인 2월에까지도 남아있던 억새들. 한밤중의 센트럴파크 호수에 비치는 빌딩의 모습이 은근 아름답다. 2019. 11. 10.
#1번째순간- 송도 센트럴파크 #1번째순간 #센트럴파크 #꽃사슴 #송도투어 #송도볼거리 #센트럴파크갈대 순간의 기록을 처음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페이스북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페이스북에는 올리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이 마땅찮아서라기보다는 그냥 사진을 올리기가 그동안 너무 귀찮아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옛날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사진 실력이 많이 늘었다. 사진 실력은 경험이 많이 쌓일 수록 정직하게 느는 것 같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쉽게 늘지 않는다. 2017년 2월, 센트럴 파크에 찾아갔다. 송도에 가면 정말 볼게 없긴 하지만 (요즘 가면 어떨지는 모르겠다. 2017년 기준) 아주 크나큰 건물들 사이에 여의도의 여의도공원같은 넓은 공원이 하나 있다. 그 공원의 이름이 바로 #센트럴파크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201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