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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쎄이/순간의기록22

#36번째순간_낙산공원 「벽화와 석양, 그리고 야경」 오랜만에 방문한 낙산공원 2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 것 같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석양을 보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발견한 벽화다. 너무 오래전에 갔던 곳이라 몰랐는데 올라가는 길이 굉장히 가파르다. 가파른 길을 열심히 올라간 끝에 눈에 띄었던 것은 예쁜 모양의 벽화 누가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벽화 하나하나가 심심한 골목길을 빛내주는 것 같다. 석양 시간을 재면서 열심히 올라갔기 때문에 해가 떨어지는 시점에 딱 도착할 수 있었다. 직접 보는 석양은 참 멋있는데 사진으로 보는 석양은 그 감동이 반감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돌려본다. 사실 사진으로 찍었을 때 가장 멋있게 나오는 순간은 해가.. 2019. 9. 8.
#35번째순간_인권영화제 우연히 들르게 된 인권 페스티벌, 인권 영화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우연히 그 시간대에 상영하는 인권 영화 하나까지 볼 수 있었다. 제목은 바로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혜정이는 13살 때 가족의 곁을 떠나 시설로 보내졌다고 한다. 그녀의 둘째 언니 혜영은 18년동안 동생과 떨어져 지내다가 최근에서야 같이 살겠다는 결정을 하고 혜정이를 시설에서 집으로 다시 데리고 온다. 인권 영화라는 것을 그동안 대충 몇번 본적 있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인상깊었던 특징 하나는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영화의 사운드를 수화로 들려주는 사람이 한명 있다는 것. 사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 통역은 생각보다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놀랍지는 않았다. 진짜 놀라웠던 것은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영화의.. 2019. 9. 7.
#34번째 순간_광화문 광장 이번 순간의 기록은 굉장히 프리하게 구성해보기로 했다. 오늘의 순간은 광화문 광장! 촛불시위가 끝난지 어언 3년째, 광화문 광장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방문해보기로 했다. 현재시각 밤 9시, 광화문은 언제 봐도 멋이 있다. 사실 광화문만 사진에 딱 들어와서 그렇지, 광화문 양 옆의 담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따릉이 타고 열심히 달리는 중 아무리 생각해도 칭찬할만한 사업인 것 같다. 길을 건너서 오잉 웬 각양각색의 해치들이 광장에 죽 늘어서 있다. 이렇게 세워져 있으면 시위같은건 못하겠는데...? 뭐지뭐지 하고 둘러보려던 찰나 아하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기념 마스코트라고 한다. 마침 나도 장애인 복지관에 일하고 있으니 이런 곳에 관심이 간다. 관심있는 사람은 여기 들러서 인증샷 찍고 에어팟 받아가길.. 2019. 8. 30.
#33번째 순간_제주 사계해변 사계 해변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카멜리아 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매우 더운 7월의 하루였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 근처를 돌아다닐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의 하염없는 배차간격은 나로 하여금 강제로라도 주변을 둘러보게 만들었고 나는 바로 앞에 있는 방파제 위에 올라가 바다를 보게 되었다. 등대가 하나 보이더라. 날씨가 흐려서 등대를 보는 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등대는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원래는 잠수함을 탈 수 있는 곳인가보다. 하지만 그날은 휴일이라서 잠수함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날에는 밖에 있는 것보다 물 속에 있는 게 더 잘 보일 것이다. 등대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등대를 스쳐간 사람들은 다 다른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나는 무슨 생각을 했냐고?.. 2019.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