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5 아버지와의 대화 난 항상 우리 아빠가 말이 많다고 생각했다. 항상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내 얘기를 듣기는 커녕 항상 긴 설교를 늘어놓기 마련이었다. 나는 확실히 아빠가 리스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빠의 설교를 듣는 중이었다. 아빠는 왜 내 얘기는 안들어주고 혼자만 얘기할까 이번에도 이렇게 생각하려던 찰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 당연히 아빠가 내 얘기를 들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어쩌면 나는 대화의 짐을 아빠에게 떠맡긴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먼저 말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항상 대화의 시작은 아빠가 했었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도 아빠가 했었다. 사회에 나가면 어색한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를 이끄는 일이 제일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나는 알게모르게.. 2019. 9. 3. #짧은후기_고려대 조국 딸 진상규명 2차 집회 (+총학생회 주도) 우연히 안암에 들린 날이 2차 집회의 날과 맞아떨어졌다. 겸사겸사 2차 집회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구경하기로 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구름사진 한번 보고 가자. 날씨가 너무 예뻤다. 온라인 커뮤티니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집행부로 1차 집회를 치뤘던 것과는 달리, 2차 집회는 총학생회가 도맡아서 진행하였다. 저번 포스팅에서 총학생회가 여론을 잘 잡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었는데,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던 2차 집회였다. **1차 집회 관련 포스팅 2019/08/25 - [짧은후기들] - #짧은의견_고려대의 (조국 딸의 부정입학에 대한) 진상규명 시위 준비는 사실상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준비물은 잘 갖춰졌으나, 집회시간 공지가 당일 늦은 시간, 집회 시작 얼.. 2019. 8. 31. #짧은후기_돈명이 할아버지 (이돈명 변호사 전기) 항상 사회과학 관련된 책만 읽다가 오랜만에 머리도 식힐 겸 가벼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법조인이 꿈인 만큼 변호사의 삶에 대해서 알면 좋을 것 같아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책을 하나 골랐다. 가볍게 골랐지만 내용은 쉽지 않았던 이 책의 이름은 바로 '돈명이 할아버지'이다. 나에게는 아예 처음 듣는 이름이었지만 이 할아버지의 명성은 대단하다. 70,80년대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 대한민국의 1세대 인권변호사였던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일생을 다룬 내용보다는 사실 변호를 맡은 사건들에 대한 설명과 시대 상황에 대한 소개가 더 많다. 이돈명 변호사의 전기이지만 시대상황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은 그의 삶과 시대가 분리될 수 없을만큼 연관성이 많이 때문일 것이다. 70,80년대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 2019. 8. 30. #34번째 순간_광화문 광장 이번 순간의 기록은 굉장히 프리하게 구성해보기로 했다. 오늘의 순간은 광화문 광장! 촛불시위가 끝난지 어언 3년째, 광화문 광장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방문해보기로 했다. 현재시각 밤 9시, 광화문은 언제 봐도 멋이 있다. 사실 광화문만 사진에 딱 들어와서 그렇지, 광화문 양 옆의 담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따릉이 타고 열심히 달리는 중 아무리 생각해도 칭찬할만한 사업인 것 같다. 길을 건너서 오잉 웬 각양각색의 해치들이 광장에 죽 늘어서 있다. 이렇게 세워져 있으면 시위같은건 못하겠는데...? 뭐지뭐지 하고 둘러보려던 찰나 아하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기념 마스코트라고 한다. 마침 나도 장애인 복지관에 일하고 있으니 이런 곳에 관심이 간다. 관심있는 사람은 여기 들러서 인증샷 찍고 에어팟 받아가길.. 2019. 8. 30.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