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보는 이야기들127 #짧은후기-권리를 위한 투쟁_루돌프 폰 예링 p.74 “권리의 참된 의의와 진정한 본질은 오랫동안 무사안일하게 향수하는 경우보다도 격정이라고 할 만한 직접적인 감정의 형식을 띠게 되는 어느 한순간에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자기 자신이 직접 또는 타인을 통해서라도 이 고통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은 설사 법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한다 하더라도 권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지성이 아니라 감정만이 이 문제에 대답할 수 있다.... 법의 힘은 연애의 힘과 마찬가지로 감정 속에 있는 것이다... 권리는 인격의 정신적 생존조건이며, 권리의 주장은 인격 자체의 정신적 자기보존이다.” p.75 “법감정의 감수성은 모든 개인을 통틀어 동일한 것은 아니며, 각 개인, 그 계급, 그 국민이 어느 정도 권리의 의의를 자기 자신의 정신적 존재조건으로 느끼느.. 2020. 1. 21. 광복 후 선택의 순간, 우리의 선택은 치명적이었다. <태백산맥> 요즘 조정래 선생님의 을 다시 읽고 있다. 3권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서민영 선생이 김범우와 손승호에게 광복 이후 한반도의 행보에 대해서 말하면서 나온 구절이다. “우리의 현실을 단적으로 진단하자면, 민족을 위한 이념이냐, 이념을 위한 민족이냐, 두 갈래 길일 것일세. 전자를 택하는 경우 민족은 하나가 되고 선택할 이념도 다양해지고, 후자를 택하는 경우 민족은 분열되고 이념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고 마는거지. 일단 우리는 후자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네” - 태백산맥 3권, p249 정말 뼈에 와닿는 분석이 아닐 수 없다. 광복 후 혼란한 시절 속에서 민족을 위해 이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념을 축으로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민족을 축으로 했다면 이념은 선택사항이 되기 때문에 순수한.. 2019. 12. 9. "에이즈를 조장하는 것은 동성애", 정치권에서의 혐오표현에 대해 알아보자 12월 1일은 ‘세계 HIV/AIDS의 날’입니다. 하지만 이 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의 성소수자 혐오는 여전합니다. 참고자료의 기사에 따르면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월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항문성교로 에이즈에 감염되는데 그걸 조장하는 게 동성애”라며 “소수자 인권이 중요하긴 한데 에이즈 환자가 1년에 1000명이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발언하였습니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한국가족보건협회 주관으로 열린 ‘디셈버퍼스트 세미나’에서도 “동성 간 성 접촉이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이니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에서는 댓글에서는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라는 것이 팩트인데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되묻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9. 12. 1. 세계와 인간에 대한 공부, 신영복 <담론> 세계와 인간에 대한 공부, 신영복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이유는 아버지의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을 꼭 읽어봐야 한다고 하셨지만 왜 읽어봐야 하는지는 말씀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처음 추천받았을 때는 아무래도 별 관심이 없어서 나중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메모장에 책 이름 하나 옮겨 적어 두고 세월을 보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군 복무를 하느라 시간이 참 많기 때문에 그 동안 안 읽었던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 나가고 있습니다. 은 그 중에 하나입니다. 은 신영복 선생님께서 직접 쓴 책이라기보다는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며 진행했던 ‘인문학 강좌’의 강의록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책처럼 거의 완전합니다.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까지 선고받았다가 무기징역.. 2019. 11. 16.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2 다음